크리브 백스터의 연구와 이론, '백스터효과'
1966년, 뉴욕. 거짓말 탐지기 검사 전문가인 크리브 백스터는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여 식물들의 반응을 살피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그리곤 이내 실험을 시작합니다.
사무실에 있는 야자나무처럼 생긴 백합과의 관목 ‘드러시너’에 검류계를 장치하고 물을 주자, 잔뜩 목말라하던 나무가 순식간에 물을 빨아들였습니다.
그 후 10분 정도, 그 식물은 흡사 감정의 자극을 받은 사람과 똑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뒤 식물의 정신세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몰두하는 백스터. 이번에는 ‘식물도 기억할 수 있는가’를 실험하게 되죠.
두 가지 식물을 방 안에 넣어놓고 누군가 들어가서 그중 하나를 무참히 짓밟아 죽인 후 나머지 식물이 범인을 식별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 것입니다.
범인을 비롯해서 여러 명의 사람을 한 사람씩, 살아남은 나무 앞으로 지나가게 하자 나무는 범인을 정확하게 골라냈습니다.
범인이 아닌 사람이 다가갔을 때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나무가 범인이 다가가자 탐지기의 바늘이 격렬하게 움직일 만큼 반응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결과 ‘모든 생명은 의식한다’는 ‘백스터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떡갈나무는 나무꾼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몸을 부들부들 떨고, 홍당무는 토끼가 다가오면 사색이 되며, 제비꽃은 바흐와 모차르트를 좋아하고, 장바구니 속의 채소들은 곧 요리될 자신의 운명을 생각하며 비명을 지른다는 사실.
즉 식물도 인간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슬퍼한다는 것입니다.
피터 톰킨스와 크리스토프 버드가 함께 쓴 『식물의 정신세계』에 기록된 내용인데요.
‘채소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식물도 그럴진대 사람은? 사람은 어떨까요?